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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TU Darmstadt 귀국 보고서

  • 작성자

    변성준

  • 등록일

    2024.08.15

  • 조회수

    1,615

TU Darmstadt 교환학생 귀국 보고서입니다!

 

[독일] TU Darmstadt 교환학생 귀국 보고서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변성준

  1. 교환학생 지원 동기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부터 귀국하기까지, 단순히 학업을 넘어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해외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나도 꼭 한 번은 이런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했고, 전역 후 곧바로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바쁘게 살았던 날들이 엊그제 같습니다.

 유럽 여행을 향한 설렘과 새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학업을 해보자는 목표를 품고, 낯선 땅으로 떠났습니다. 프랑크푸르트라는 대도시 근처에 위치한 다름슈타트는 유럽 곳곳으로의 여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였으며, 이러한 이점을 십분 활용해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또한, 독일어와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독일어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등 학업에도 집중했습니다.

 

  1. TU Darmstadt 선택 이유

 교환학생 파견 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기준을 세우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독일, 특히 다름슈타트 공과대학을 선택하게 된 건 비용, 언어, 여행등을 모두 고려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비용 측면에서, 유럽, 특히 독일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대학들의 높은 학비와 생활비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은 학비가 무료이거나 매우 저렴해 금전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생활 물가는 오히려 한국보다 절반 가량으로 저렴해서 생활비 측면에서도 독일은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사실 영어권 국가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보았으나, 비영어권 국가에서 제2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독일어를 배우는 좋은 기회도 있었고, 전공은 모두 영어 수업을 수강신청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은 유럽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서 다양한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기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특히, 다름슈타트는 프랑크푸르트와 가까워 유럽 내 다른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유럽 전 지역을 여행하는데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3. 출국 전 준비사항

3.1슈페어콘토 개설

 슈페어콘토란 독일 비자 신청 시 재정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계좌로, 매달 934유로를 인출할 수 있는 계좌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이 재정 증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독일 거주 허가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독일 시중은행 여러 곳에서 이 슈페어콘토를 팔고 있는지라, 쉽게 개설할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한국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 학생들도 엑스파트리오라고 하는 대행사를 통해 개설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체류기간동안 만큼의 필요한 돈; (934 유로) x (체류 개월 수) 를 미리 입금하고, 독일 입국 후 매달 934유로를 다시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독일에 입국한 뒤에는 이 슈페어콘토를 활성화를 시켜서 미리 입금한 돈을 돌려받으면 되겠습니다. 이 돈을 받을 SEPA (유럽) 계좌를 개설하고 등록해야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입국 후 부지런히 계좌를 개설하면 되겠습니다. 보통 N26이나 Revolut라는 인터넷 은행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3.2의료보험 가입

 독일에서는 모든 거주자가 공보험(GKV) 또는 사보험(PKV)에 가입해야 합니다. 교환학생도 예외가 아니라 공보험 가입이 필수인데, 학생의 경우 저렴한 요금으로 가입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공보험으로는 TK와 AOK가 있는데, TU Darmstadt가 TK와 제휴를 맺고 있어, 이 공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매달 120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정식 학기 시작 후부터 적용되게 됩니다. TK 공보험에 가입하면, TK가 자동으로 학교에 가입 사실을 통보(Meldegrund 10)하여 별도로 가입 확인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 따로 준비할 것은 없었습니다.

 

3.3 기숙사 신청

 보통 독일 대학생들은 WG(Wohngemeinschaft) 혹은 학생 기숙사(Studentenwohnheim)에서 거주하게 됩니다.  WG는 쉐어 하우스의 일종으로, 개인 방을 가지지만, 욕실, 주방, 거실 등의 공용 공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학생 기숙사는 한국과 달리 학교별로 운영되지 않고, 각 도시의 Studierendenwerk라는 기관에서 기숙사를 제공하는데, 도시의 여러 대학들이 몰리다 보니, 운이 없는 경우에는 아예 배정을 못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WG를 직접 구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저는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최종 선발 이후 받은 메일의 안내에 따라, 기숙사 신청을 위한 등록 폼을 작성하면, 몇 주 뒤 기숙사가 배정되었음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기숙사 입주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 보증금과 첫 달 월세를 송금 등의 절차를 거치면, 입주에 필요한 서류들을 메일로 받게 됩니다. 이를 인쇄하고 준비해서 기숙사 입주 당일날 제출하면 되겠습니다.

 

 

4. 한국 출국 후

4.1 행정절차

 독일 입국 후 안멜둥(Anmeldung)이라는 전입신고를 하면 되겠습니다. 이 안멜둥이 없으면, 대다수의 은행에서 계좌도 못 만들고, 비자와 같은 행정처리 하기가 상당히 곤란해지므로,독일에 입국해서 장기간 체류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학교 측에서 이 안멜둥을 하기 위한 약속(Termin)과 일정, 준비 서류를 잘 안내해줘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안멜둥 후에는 계좌개설, 슈페어콘토 활성화, TK 공보험 카드 수령 등등을 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 비자를 받은 것이 아닌 독일에서 거주허가증을 받았습니다. 학교 측에서 다름슈타트 외국인 사무소에 약속을 잡아주고, 준비서류를 친절히 안내해주기는 하지만, 모든 일처리가 서류와 인터뷰 등으로 이뤄지는 독일의 특성상, 거주허가증을 받기까지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약 3달 정도…) 그러니 출국 전에 주한독일대사관에서 꼭 비자를 받아오시기를 권장드립니다.

 

4.2 수업

 독일에 온 만큼, 독일어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3월 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작하는, German Intensive Language Course 를 1달 반드시 수강하게 됩니다. 이전에 어떤 독일어 공부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가장 기초반을 수강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수업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유학생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처음 학교에 들어와서 같이 듣는 수업인 만큼, 참여도 활발하고 국제학생들 간의 교류도 많습니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시고, 외국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신다면, 더 재밌게 독일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월 중순 개강 이후에도, 독일어 수업을 수강신청해서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역시나 국제학생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독일에서 독일어로 된 교재로 공부하는 만큼, 그 어느 장소에서보다 독일어 실력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독일어 공부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열심히 수강하셔서 한국 돌아갈 때 원하는 수준만큼의 독일어를 구사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4.3 여행

 위에서 언급한 3월 German Intensive Language Course 1달 수업이 끝나면, 4월 중순 개강 전까지 2주간의 시간이 남게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기간동안에 유럽 여러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특히나 이 기간은 부활절 연휴기간과 겹쳐서 많은 유럽인들이 휴가를 떠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평소 가고 싶었던 유럽 내 장소가 있다면, 잘 준비하셔서 떠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기간 중 외국 친구들과 이탈리아, 스페인을 다녀왔는데 너무나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3월 한 달동안 수업들으면서 사귀었던 친구들과 떠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5. 마치며

 6개월 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돌아보면, 다름슈타트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을 넘어,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은 때때로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의 생활은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름슈타트는 국제적인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도시였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각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것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꼭 다녀오시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서울대 공과대학 국제협력실과 동문회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