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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Purdue University 귀국 보고서

  • 작성자

    송가현

  • 등록일

    2024.08.19

  • 조회수

    1,976

파견 학교: Purdue University

기간: 2024.1 ~ 2024.5

소속: 컴퓨터공학부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다른 학교, 다른 국가들에서 진행되는 수업들을 꼭 한번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 어떤 점이 다를지 궁금함이 컸고, 여러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기본적으로 언어가 통하는 영어권 국가들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국가 선정에는 큰 고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신청 마감 직전 급하게 지원을 하느라 영어 성적을 서둘러 만드느라 DET(Duolingo English Test)로 시험을 대체했습니다. 해당 시험 점수를 받는 북미 대학들이 몇 없었고, 그 중 공대가 유명한 학교들로 지원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퍼듀 대학이 위치한 웨스트 라파옛은 인디애나폴리스 근처에 있는 조용한 캠퍼스 타운입니다. 캠퍼스는 평지로 웬만하면 20분정도의 도보로 모든 곳을 돌아다닐 수 있고, 캠퍼스에서 벗어나 차를 타고 근처 도시들(인디애나폴리스, 시카고 등)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옥수수 밭이 넓게 있고, 자동차 공장이 몇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반도체 공장이 크게 들어선다는 소식이 꽤 큰 뉴스였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J-1 비자 신청 및 수령은 딱히 어려운 과정은 없었습니다. 과정을 상세히 안내한 블로그 글들이 많아 유용하게 참고했습니다. 절차를 미리미리 진행하고 싶어도 어차피 관련 서류들이 다 나와야 진행할 수 있어 굳이 마음 급하게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서류가 나오면 그때그때 늦지만 않게 신청하면 충분히 1월초인 개강기간에 맞추어 비자가 나옵니다. 다만 혹시 개강 전 여행을 길게 다닐 계획이 있다면 고민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기숙사 신청은 기본적으로 Purdue housing portal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기본적인 정보, 취침 시간, 대략적인 성격 및 선호하는 룸메이트 수 / 시설 등 정보들을 간단한 설문을 통해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방과 룸메이트 배정이 이루어집니다. 다양한 기숙사들이 있고, 몇몇 기숙사를 제외하면 meal plan이라는 형태의 학식을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저는 Hawkins Hall에서 더블(21, 화장실은 옆방이랑 공유하는 형태)로 한 학기를 보냈는데, 시설 및 룸메이트, 캠퍼스 내의 위치와 비용 모두 마음에 들어 잘 지내고 왔습니다. Hawkins Hall은 식당들과 거리가 있다는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저는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해 오히려 식당 가는 길, 오는 길을 구불구불 늘리며 산책 삼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시설이나 룸메이트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면 포털에서 기숙사 교체를 신청할 수 있고, 주변 경험들을 비추어 볼 때 교환학생들의 경우 웬만하면 원하는 대로 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학생수 증가로 인해 기숙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들어 다음 학기들에도 여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등록금은 서울대학교 기준으로 서울대학교에 제때 납부하시면 되고, 그 외 교환학생 생활 중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크게 기숙사비 + meal plan 비용입니다. 퍼듀는 기본적으로 공립학교이어서 그런지, 등록금 빛 기숙사비 등이 다른 학교들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지냈던 기숙사는 비용이 그 중에서도 나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만 환율을 감안하면 한국 기준 설입에서 자취하는 정도의 비용이 나오긴 했습니다. 비용은 미리 학교 홈페이지에 나오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eal plan의 경우 1주일 몇식~ 형태로 한학기치의 바우처를 구매하는 형태인데, 저는 1주일 13식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학식은 5(학기 중 공사로 인해 4개로 줄었습니다) 식당들에서의 뷔페식, 그 외 다양한 식당들에서의 1식 구성들 중에서 그 때 그 때 내키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저는 메레디스 홀에 있는 스시 보스라는 롤 식당을 애용했습니다. 13식 기준제공되는 식사 수로 비용을 계산해보면 아마 한 끼당 11달러 언저리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한학기 무척 만족하며 밥을 먹고 다녔지만, 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 성격이라면 좀 더 적은 식사 수를 구매하고 부족하면 주변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거나 외부 식당들을 가도 충분할 것 같긴 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운전 면허를 취득해 학기 중의 짧은 방학이나 종강 후 여행 때 차를 운전해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제 기억이 맞다면, 저는 원하는 과목들의 목록을 작성해 메일로 미리 academic advisor 분께 보내고 ok를 받아 수강신청 웹사이트에서 신청했습니다. 듣고 싶은 과목들의 목록을 6~7개 정도, 해당 과목 수강이 안될 경우 2지망 등 정보를 적고 기다리면 알아서 시간표가 짜여져 나옵니다. 저는 컴퓨터공학 관련 과목 3, 경제관련 교양 과목 2개를 들었는데, 교양 하나의 시간이 아침 7시부터 진행되어 적잖이 슬픈 상태였지만 그런 저를 본 룸메이트의 조언으로 오후 1시 반 수업으로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Computer Networks (CS422)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강의입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는 네트워크 레이어에서 top down approach로 진행되어 큰 프로토콜들을 먼저 배우고 더 낮은 레이어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수업 내용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physical layer를 상세하게 배우지는 않았고, 다른 레이어들도 시간 한계상 자세하게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이 무척 열정이 넘치셨고 내용에 대해 더 관심있는 학생들은 언제든지 더 질문하라고 복돋아 주십니다. 해당 수업은 1주일에 한번 씩 랩 수업도 진행되었는데 필참은 아니며 수업 내용이나 과제 관련 질문들이 있는 학생들이 컴퓨터들이 있는 교실에서 TA들에게 질문하는 형태입니다. 저는 과제 관련 질문이 있을 때 종종 가고는 했습니다.

 

  2. Computer Security (CS426)

무척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네트워크 보안, 웹 보안, 암호학, OS 및 법률적 시각 등 컴퓨터 보안과 관련해 정말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과제들도 대부분은 직접 취약점을 공략해 프로그램이 원하는 대로 동작하게 하거나 암호 키를 알아내는 등 interactive한 과제들로 이루어져있어 과제를 하는게 게임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교환을 가서 들을만한 전공을 찾으신다면 정말 추천하는 강의 중 하나입니다.

 

  3.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 CS475)

해당 과목은 기본적으로는 한학기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플을 프로토타입까지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결국 모든 조들이 어플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기는 했지만, 굳이 어플이 아니어도 로봇 등 HCI 관련된 결과물이면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대학교 소개원실 수업의 앞부분 1/3을 더 자세하게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해당 수업에서는 Needfinding, interview, testing 등 개발 전후로 실제 사용자들과 만나서 상호작용 하는 부분들을 더 자세하게 배웠고, 실제로 학생 한명 당 몇명씩 인터뷰해오기 등의 과제가 진행됩니다. 저는 좋은 조원들을 만나 큰 문제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학기 마지막즈음에 Figma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작업은 조금 눈이 아프기는 했지만 앱을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맛이 있어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4, 5. Microeconomics (ECON251), Macroeconomics (ECON252)

  기본적인 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을 다룹니다. 두 수업 모두 한 분반당 450명이 수업을 들어 커다란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각각 2 분반씩 있어 시험은 아예 극장에서 자리를 한칸씩 띄워 앉아 진행되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두 수업들 모두 정말 부답없이 들을 수 있는 교양 수업이었습니다. 시험 역시 객관식이고, 과제도 거의 없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러 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이 다들 수업 진행을 워낙 잘하셔 수업이 옛날이야기 듣는 듯 했습니다.

 

3. 학습 방법

제가 수강한 과목들 모두 intensive 한 과목들은 아니었던 것 같고, 되려 OS같이 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수업들을 더 들을 걸 그랬나 잠시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들은 수업들에서도 모두 배워가는 점이 충분히 있었고, 다시 생각해봐도 이 과목들을 들은 것 자체는 만족하는 선택이었습니다. CS475 과목의 경우 시험이 없고 프로젝트와 주마다 나오는 자잘한 과제들로 평가가 이루어졌고, 다른 수업들은 모두 중간/기말이 있었습니다. 경제 교양 2개의 경우 중간이 2번이어서 총 3번의 시험이 있기는 하지만 학습 부담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CS422 수업의 경우 실습 위주의 랩 과제와 더불어 문제를 풀어서 제출하는 과제가 격주로 나와 수업과 과제를 잘 따라간다면 시험 역시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습니다. CS426 4번 정도의 실습 과제들을 잘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공부가 됩니다.

시험 관련해서 특이한 점은 학교에서 중앙집권적으로 전체 학생들의 수강 과목을 기준으로 시험 스케쥴이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정해서 시험 일정을 정해준다는 점입니다. 해당 시스템을 서울대학교에도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아무래도 많이 쓰는 게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대상으로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리니 부담없이 참여해보시길 권하며, 그 외 팁이라면 조별과제를 하는 수업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다가 딴짓이 하고 싶을 때 스몰토크를 하면서 한숨 돌리고 같은 관심 분야의 친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쉘을 자랑하고 C++ 관련 특이한 문법에 대해 즐겁게 말하는 친구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동기부여가 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웬만한 물품들은 주변에 있는 월마트에서 구매하거나,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르고있었지만, 학생 인증을 하면 6개월 아마존 프라임 무료 이용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쏠쏠하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짐을 줄이고 싶어 담요와 코트 하나만 가져갔는데,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이불과 겨울 재킷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겨울 1~2월에는 -20도까지 떨어져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 중 온라인 쇼핑을 애용해 미국에 올 때는 캐리어 하나로 왔지만 갈 때 즈음에는 짐이 2~3 배는 불어났던 것 같은데요, 귀국 한달 전 즈음에 한국으로 택배 짐을 부치는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쉬핑투홈이라는 업체를 이용했고 큰 문제없이 짐이 한국 본가에 도착했습니다만 다양한 업체들이 있으니 더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캠퍼스 내에서 밀 플랜을 이용해 밥을 먹으면 물가를 체감할 일이 크게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주변 식당가에서 음식을 사먹는다면 기본적으로 1끼에 10달러는 넘게 나오게 됩니다. 특히 외식을 하게 된다면 팁 비용을 감안해야해 비용이 더욱 추가됩니다. 식비를 아끼려면 직접 식료품을 사서 조리해 먹는 방법도 있지만 방안에 냉장고가 없거나 주방이 멀리 있다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과일, 아이스크림, 고기류는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했던 걸로 기억해 여행 중 과일, 아이스크림을 자주 사먹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한학기만 있어서 그런지 학교 내 식당들만으로도 충분히 물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지만 (특히 다양한 디저트를 원없이 먹은 한 학기였습니다), 정규 학생들의 경우 결국 메뉴가 맨날 똑같아 질려하는 경우가 적잖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수가 학기를 거듭할수록 많아져 학식의 품질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은행의 경우 저는 학교 근처에 있는 Chase에서 계좌를 개설해 이용했고, 이벤트가 계속 유지되는지를 모르겠지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100달러를 지급해주는 이벤트가 있으니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크게 개강 전 1주일정도 뉴욕 여행, 학기 중 봄방학 때 5일정도 플로리다 여행, 종강 후 2주정도 미국 동/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기 중간중간 주변 도시들(인디애나폴리스, 시카고)을 차로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4월 언저리에 미국 중부를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 차로 1시간 거리인 인디애나폴리스로 가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기 중에는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지만, 금요일 공강을 잘 활용하시면 사실 학기 중 주말을 활용한 뉴욕 여행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캠퍼스 내는 사실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녀도 안전한 지역이기에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종종 도서관에서 밤 늦게 기숙사로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다만 캠퍼스를 벗어나 여행 시에는 특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많이 배우고, 많은 걸 보고 들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이기에 상당히 편향된 조언이지만, 혹시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할까 고민중인 분이 계시다면 꼭 지원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