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미국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귀국 보고서
작성자
권나경
등록일
2025.02.19
조회수
1,526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언젠가는 해외에서 살며 공부를 하고 싶다. 그곳에서 새로운 문화와 사회를 알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하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며 현지인의 생활을 경험하면 더 깊이있게 그곳에서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학년 때부터 '3학년 2학기, 혹은 4학년 1학기에 교환 프로그램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교수님들과 상담하고, 국제협력본부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며 준비했습니다. 건축학과에는 4학년 2학기 전공필수과목이 없다는 점, 미국대학 1학기의 시작은 9월이라는 점에서 3학년 2학기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2024년 가을학기(Fall Semester)에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수학하였습니다. 대학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Texas 주의 Austin이라는 도시에 자리한 학교입니다.
교환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 세 가지는 1) 선택할 수 있는 강의의 폭 2) 치안 3) 여행 이었습니다.
1) 유럽 혹은 미주로 가고 싶었는데, 유럽 대학의 경우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가 한정되어있기에 여러 강의를 제한 없이 들을 수 있는 미국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 텍사스는 미국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치안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미국 중부에 위치하여 있어서 동부, 서부 어느 쪽으로든 여행을 가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눈여겨 보고 있던 대학들 중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은 텍사스에 위치해있으며, 주전공인 건축학과와 복수전공인 영어영문학과 수업을 포함한 수많은 양질의 수업들이 개설되어 있어 이 학교에 지원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텍사스 오스틴 지역은 화씨 100도가 넘는 기온이 100일이 넘게 지속되는, 강한 태양빛이 내리쬐고 매우 더운 기후를 가진 지역입니다. 특히 학교에서 “Stay hydrated”라며 수시로 무료 생수를 제공할 정도로 매우 더운 시기이니(8-9월) 반팔을 많이 챙겨가고, 텀블러를 갖고 다니며 수분 보충을 자주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9월까지는 많이 덥고, 10월에는 기분좋은 여름날씨이며, 11월부터는 점점 추워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추워도 한국의 겨울, 미국의 다른 주들에 비하면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텍사스 주에 오래 살고 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2년에 한 번 정도 눈이 오며, 눈이 올 때도 얕게 쌓이는 정도라고 합니다. 더위를 잘 타는 분이라면 8-9월에는 야외활동보다 실내활동을 주로 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은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입니다. 다른 학과의 과목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취업 박람회가 자주 열려서 해외 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교수님과 미리 컨택한 경우 학부 연구생을 하는 사례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업 외적으로는, 학교 내에 있는 gregory gym(greg gym), recreational gym(rec gym)에서 진행하는 texercise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고, 기본 헬스장도 잘 갖춰져 있는 등 학교에서 운동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또 다른 큰 특징이었습니다. Football game에 열정이 가득한 학교이니, 한번쯤 경기를 보러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인터넷으로 비자 신청을 한 후, 비자 인터뷰 신청을 하고, 비자를 발급받을 때 필요한 서류들을 챙기고, 인터뷰를 받아 통과하면 며칠 뒤 여권에 미국 비자가 부착되어 나옵니다. 대사관에서 얼마나 지체될지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미리미리 인터뷰 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목적이 뚜렷하고, 돌아올 날짜도 뚜렷하기 때문에 비자를 거절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걱정 말고 서류 잘 챙겨서 인터뷰 가셔요!
2. 숙소 지원 방법
크게는 코옵/아파트먼트/도미토리 이렇게 세 가지 선택권이 있는데, 한인학생 대부분 코옵에서 거주하였고, 몇몇은 도미토리에서 거주하였습니다. 아파트먼트 계약을 한 친구는 한 명 있었습니다. 저는 코옵에 apply해서 Docusign으로 계약서를 썼고, 보증금 500달러 가량, 월세(rent) 1197 달러로 계약하였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Architectural Engineering 담당 assistant가 전공 과목 두 개를 선착순 상관없이 선택해서 듣게 해주었고, 다른 세 과목은 선착순으로 수강신청했습니다. 수강과목 선택, 수강신청 방법을 알아보려고 현지 학생들에게 물어보기도 했고, 한인 교환학생끼리 모여 유튜브 UKA TV의 ut austin 수강신청 팁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UKA는 UT 한인학부학생회입니다.) 영상 보시면 'rate my professor' 등 유용한 정보와 함께 수강신청 방법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전선(건축): Building Environmental System, Project Management&Economics
건물환경시스템, 건설경영과 유사한 과목입니다. BES에서는 건물에서 이용되는 물리학 이론과 더불어 실제 건물을 분석하는 발표수업이 진행됩니다. PME에서는 건설사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어떠한 경제적 분석을 하는지 등을 배웁니다. 개인적으로는 PME 수업이 현실과 맞닿아있는 수업이라 더 재밌었습니다.
2)전선(영문): American Literature
미국문학 수업입니다. 특히 영문과 학생이라면 미국 현지에서 미국 역사와 함께 그 시대의 문학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강의는 비대면으로, discussion은 대면으로 진행되며Barrish 교수님께서 미국의 중요한 역사들을 문학과 엮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중간중간 instapoll 퀴즈 기능으로 학생 본인의 생각을 적게 하십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 문학적 장치를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수업이라 더 유익했습니다.
3)일선(금융,리더십): Financial Literacy, Intro to Comm/Leadership
FL 수업은 저보다 먼저 UT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분이 국제협력본부 교환학생 후기에서 추천한 수업입니다. 돈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 Insurance, Stock, Bond, Assets and Debts, Income and Expenses, Micro Factors, Macro Factors 등 - 실생활과 맞닿아있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Bruce Pflug 교수님 수업 기준) 이 수업은 중간, 기말고사도 중요하지만, Personal Financial Plan이라고 해서 한 학기동안 작성하는 long term assignment가 성적의 4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유산 상속’까지 인생에 걸친 프로세스를 계획하는 보고서인데,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쓰다보니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주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CLD 수업은 Guan Soon Khoo 교수님이 진행하셨으며, 전반적으로 사회 곳곳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심화시키는 리더들의 모습을 영상, 기사 등으로 관찰하고 분석하여 good leadership/bad leadership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수업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말할 시간도 많이 주어지고, 이론 공부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수업 준비를 정말 열심히, 꼼꼼히 하시고, 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실 정도로 학생들에게 애정이 많으십니다. 훌륭하신 교수님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수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었습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한국에서 쓰는 표현들을 미국에서는 안 쓰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한국에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표현을 미국에서 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UT에는 어릴 때부터 Texas에 거주하고 있는 Texan들이 대부분인데, 이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이 표현이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 바로바로 “What does it mean?”이라고 물어보고 답변을 들은 후 메모장에 기록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쓰기 적절한 상황에 제가 직접 쓰며 익혔습니다. 미국에서 자주 쓰는 속담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속담은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나쁜 일에도 항상 좋은 점이 있어)라는 말이었어요. 이렇게 ‘꼭 표현들을 많이 알아가야 해!’라며 부담스럽게 느끼기보다는 ‘이 표현도 재밌네’ 싶은 것들을 기록하고, 직접 써보면서 재밌게 익히는 걸 추천드려요.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1) 양말: 수면양말, 발목양말, 긴양말 등등 평소 사용하는 양말이라면 종류 가리지 않고 다 챙겨가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미국 양말 재질이 좋지 않아서, 양말은 한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부 충당하는 편을 추천드려요.
2) 패딩 in 큰 옷 압축팩: 텍사스는 기본적으로 더운 지역이지만, 11월이 되면 꽤 쌀쌀해지고 12월이 되면 패딩을 입고 다닙니다. 추운 지역으로 여행 갈 때도 패딩이 필요해서, 패딩을 챙겨오지 않은 친구들이 곤란해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압축팩이든 좋지만, 진공청소기가 없어도 체중을 실어서 압축할 수 있는 방식인 압축팩이 여행자에게 유용하니 참고해주세요. 또, 미국에서 여행을 다닐 때 숙소 값을 절약하기 위해 호스텔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샤워실 갈 때 이 압축팩을 큰 비닐처럼 사용해서 수건과 갈아입을 옷 등을 넣기에도 편리합니다. 정말 유용하게 사용한 아이템입니다.
3) 바디워시, 치약: 바디워시(/바디솝)는 피부 타입이 예민한 경우 챙겨가는 편을 추천합니다. 저는 평소 쓰던 바디솝을 챙겨갔습니다. 또, 외국 치약을 썼을 때 맞지 않았던 적이 경험이 있어, 한국 치약을 챙겨갔습니다.
4) 클렌징 티슈(화장하는 경우), 클렌징폼, 토너, 수분크림, 마스크팩: K-뷰티 물품들 꼭 챙겨가시길 바라요. 미국 제품의 경우 한국 제품에 비해 피부에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매우 강한 햇빛과 건조한 기후를 갖고 있어 누구나 스킨케어가 필요해요. 토너 총 350ml 가량, 수분크림 총 100ml 가량, 마스크팩 40개 가량 가져갔으며, 토너는 살짝 남았고 나머지는 거의 딱 맞게 썼습니다.
5) 인공눈물: 평소 인공눈물을 사용하지 않던 분들도 건조한 미국 환경에서 인공눈물이 필요해질 수 있어요. 누구나 조금이라도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CVS pharmacy(캠퍼스 근처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약국)에 eye drop을 팔긴 하나, 한국인에게 잘 안 맞을 수 있다고 해요.
6) 개인 전기장판: 정말 잘 쓰고 왔습니다. 여름에도 밤엔 방이 쌀쌀해서 장판을 켜고 잤고, 겨울에는 ‘이게 없었으면 정말 추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쓰고 나서 올 땐 짐이 많아 한국산 전기장판을 눈여겨보던 미국인 룸메이트에게 주고 왔습니다.
7) 볼펜: 미국 볼펜은 한국, 일본 볼펜에 비해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99 Ranch 근처 문구점에서 팔긴 하나, 한국에서 사는 것에 비해 꽤 비쌉니다. 평소 쓰던 볼펜이 바닥나 난처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볼펜 외에도 자주 쓰는 필기구, 노트, 아이패드 필기한다면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여분 펜 촉까지 챙겨가는 걸 추천드려요.
8) 슬리퍼: 평소에는 방에서, 여행 갈 때는 숙소에서 쓰기 유용합니다.
9)목도리: 특히나 미국은 병원에 거의 못 간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목도리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해줍니다.
10) 상비약, 평소 먹던 약: 미국에서는 병원에 가기 어렵습니다. 학교 보건진료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제가 이용해본 경험상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자주 다니는 병원이 있다면 병원투어를, 딱히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다면 약국투어라도 교환 가기 전에 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11) 옷: 미국 옷은 한국 옷과 사이즈가 많이 달라서, 맞는 옷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옷은 한국에서 가져가고, 미국에서는 옷을 조금만 구매하였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레깅스, 편한 반팔 등 운동복 한국에서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2. 현지 물가 수준
Texas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미국의 다른 주들에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제가 지냈던 co-op 기준으로 rent는 한달에 1197달러였고, 점심과 저녁이 rent에 포함되어 있어 특별한 날(thanksgiving break 등)이 아니면 co-op 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외식 물가는 한끼에 보통 13.99달러 정도였습니다. 교내 음식점(jester, kins 등 기숙사 내 뷔페/WCP 내 음식점/공대 cafe 등)에서 식사할 경우, 9-11달러 정도로 조금 더 저렴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당
jester dormitory, kins dormitory에서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저는 이용해보지 않았는데, 11달러 정도의 가격이며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2) 의료
학교 보건소가 있어, 학교에서 알려주는 사이트로 예약하고 가면 무료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자체에서 insurance를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기에, 보건소가 아닌 다른 병원도 필요 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은행
캠퍼스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chase 은행이 있습니다. 다만, 학기초의 경우 방문 학생이 매우 많아 예약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러한 경우 downtown쪽에 있는 chase 지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교통
UT에서 발급하는 학생증으로 오스틴 지역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 갈 때는 Uber/Lift를 많이 이용하는데, 둘 다 비싸지만 보통 Uber가 조금 더 비싼 편이니 두 어플 다 깔아놓고 이동할 때마다 가격차이를 확인하는 걸 추천드려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동아리
UT TRUE(Teaching Refugees to Understand English)라는 동아리에 가입해 Austin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중학교에 가서, 베네수엘라 등 스페인어(혹은 다른 언어)를 쓰는 국가에서 온 난민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저를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점점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모습, 영어를 자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있고 뜻깊었습니다. UT TRUE 이외에도, UT에는 다양한 동아리가 존재합니다. 학기 초에 speedway(UT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큰 길)에서 부스를 열어놓고 홍보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산책하면서 마음에 드는 동아리를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여행
여행의 경우, 아예 공강을 만들어놓고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공강인 날 없이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여행을 주로 했고, Thanksgiving break로 주어진 약 일주일의 시간 중 4박5일간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에는 12월 13일부터 12월 20일까지 San Fransisco, Seattle, Hawaii 세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하였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1) 치안
텍사스 기준, 밤에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캠퍼스 내에는 경찰이 상주하고 있어 낮에도 밤에도 꽤나 안전한 편입니다. UT 도착해서 교환학생 OT 가시면 안전 관련 어플리케이션(밤에 학교에서 집까지 함께 걸어갈 경찰관 지원해주는 앱)도 알려주실 거에요. 피치 못하게 혼자서 밤 거리를 걸을 때에는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위치를 수시로 알리곤 했습니다.
미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더 위험한 지역, 덜 위험한 지역이 있어서, 여행 가기 전 꼼꼼히 알아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감기 걸린 채로 비행기 탈 때
미국은 땅이 넓어서 domestic airline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기를 여러 번 타는 동안 전혀 문제가 없다가, 귀국 5일 전 감기 걸린 채로 비행기를 탈 때 귀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져 위험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후 사흘간 소리가 웅웅대면서 들려 조기귀국을 해야할지 고민했던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감기가 걸려 congestion(코막힘) 증상이 있을 때 비행기를 타면, 압력 변화를 감지해서 고막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고막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해요.
인터넷을 통해 알아낸 정보로 숙소 근처 CVS에서 sudafed라는 코 막힘 완화 약과 earplanes라는 비행기용 이어플러그를 구매하여 다음 비행 때 활용하였더니, 다행히 웅웅거리는 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와 안전하게 귀국 후 이비인후과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했던 순간인데, 감기에 걸린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한국에서 미리 sudafed 성분의 약을 처방받아 가거나, 미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예상될 때 구매하는 걸 추천드려요!
6. 기타 유용한 정보
1번에서 ‘가져가면 좋은 물품’을 알려드렸는데, ‘한국에서 챙겨가지 않고 미국에서 사는 편이 좋은 물품’을 알아두는 것 또한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소개해드립니다. 주로 부피 차지가 크지만 굳이 한국에서 챙겨가지 않아도 되는 물품들입니다.꼭 필요한 짐들만 해도 69cm 캐리어 두 개(저는 55cm 여행용 캐리어 하나까지 세 개 챙겨갔습니다.)가 꽉 차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존 앱은 학생 인증을 하면 6개월간 무료로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배송비 무료)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필요할 때마다 아마존 프라임으로 편리하게 주문했습니다. 다만 환율로 인해 거의 모든 제품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비싸다는 점 고려해주세요!
1) 한국음식: 3분카레, 참치캔, 김가루 정도 챙겨가거나, 아예 챙겨가지 않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캠퍼스 근처에 THE CO-OP이라는 옷가게가 있는데,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가다 보면 99 Ranch Market이라는 Asian Food 마켓과 한양마켓이 있습니다. 또, Weee!라는 한국음식 배송 어플이 있습니다. 짜고 기름진 미국음식을 먹다 보니 아시안 음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었는데, (미국생활 시작한지 한달 반쯤 아시안 음식이 그리웠습니다) 이럴 때마다 위의 방법을 이용해 해결했습니다.
2) 텀블러/물병: 미국에서는 공공장소에 가면(UT 캠퍼스 포함) 물을 받을 수 있는 정수대(water fountain)가 있어서, 누구나 큰 텀블러(tumbler/water bottle)를 들고 다니며 물을 받아서 먹습니다. 텀블러를 씻는 게 번거로운 경우, costco나 amazon 등에서 페트병 500ml 물 여러 개 묶음으로 사놓고 하나씩 들고 다니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주 쓰는 텀블러가 있다면 챙겨가도 좋고, 미국에 가서 의미 있는 텀블러를 새로 사는 것도 좋습니다. (ex. seattle의 스타벅스 1호점(original starbucks)에서 텀블러 구매) 특히 공항에서 TSA 통과할 때 빈 텀블러를 들고 통과하면 비행기 타기 전 비싼물을 살 필요 없이 water fountain에서 물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합니다.
3) 조명/스탠드: 침대나 책상 위에 둘 작은 스탠드나 조명이 있으면 편한데, 한국에서 챙겨가기 은근 자리를 많이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아마존에 14-20달러 정도의 저렴한 제품들이 있으니, 아마존을 이용하는 편을 추천드려요.
4) 샴푸, 트리트먼트: 부피 차지가 매우 크므로 아마존이나 마트에서 사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샴푸 10.14 fl oz, 트리트먼트 12.6 fl oz짜리 두 통씩 사서 거의 딱 맞게 쓰고 왔습니다. (저는 PAUL MITCHELL 사의 Tea Tree Special Shampoo(for Oily hair)와 L’OREAL Paris 사의 Elvive Hyaluron Plump Hydrating Conditioner 사용했습니다)
5) 드라이기: 한국 드라이기를 가져가서 변압 어댑터를 사용하면 바람이 약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서, 미국에서 아예 드라이기를 사서 쓴 후 버리고 오는 편이 좋습니다.
6) 베개, 이불: 부피가 너무 커서, 베개와 이불도 미국에서 사서 미국에서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저는 미국인 룸메이트가 갖고 싶다고 해서 주고 왔습니다) 미국에서 파는 이불 종류 중, 한국에서 보통 쓰는 것과 비슷하면서 따뜻한 이불을 ‘duvet’ 혹은 ‘comforter’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텍사스가 덥긴 하지만, 새벽이 되면 서늘해지기에 따뜻한 이불은 필수입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텍사스라 괜찮다지만 그래도 미국이니까 조심해야겠지.’, ‘여행은 누구와 가야 할까. 혼자서 다니면 위험하겠지.’, ‘학교 수강신청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될까?’ 등의 걱정이 많았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으며 걱정되는 마음을 달래고자 국외파견 교환학생 후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던 중, 동아리 선배가 같은 학교에서 교환 프로그램을 마쳤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선배에게 고민하던 내용들을 보냈더니, 조언과 함께 이러한 답장이 왔습니다. “아직 자리 잡히기 전이라 어수선하지.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면 행복한 날들만 가득할 거야.” 그땐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막상 학기가 시작되고 나니 정말 행복한 날들만 가득했습니다. 모든 수업을 사랑했고, 모든 시간들을 사랑했습니다.
한때 트레드밀 위에서 TED 강의를 시청하며 ‘나도 미국 대학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듣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고, 미드 Friends의 매력에 빠져 미국 친구를 만들고 싶었고, 서울 거리에서 “Empire State of Mind”를 들으며 뉴욕 거리를 걷는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미국 생활은 현실이 되었고, 그 현실은 꿈꿨던 것보다도 더 값지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항상 열의를 다해 해외파견 교환학생을 지원해주시고, 해외 생활 중 문의사항을 여쭐 때마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셨던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 덕분에 이러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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